본문 바로가기

[불패 역세권] ‘맥세권·스세권’ 아시나요

새로운 철도노선은 잠이 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다. 특히 역이 들어서는 곳은 인근 지역의 상권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.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잇는 새로운 노선이 속속 들어서면서 신역세권이 주목받고 있다. 새로운 노선과 신역세권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. 


◆ SRT, 수서부터 평택까지 

SRT(수서발고속철도)가 올해 말 개통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 부동산시장이 들썩인다. SRT 노선은 수서역에서 동탄을 지나 평택 지제역까지 연결되는 총 61.1㎞ 구간이다. 지난 4월부터 일부 구간에서 시운전을 시작했고 오는 7월 말부터는 모든 구간에서 실제처럼 운행할 계획이다. 실제 개통 후 SRT는 주중에 하루 65회 운영될 예정이다. 동탄에서 수서까지 18분대, 평택에서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. 

이에 따라 SRT의 출발지점인 수서역 부근이 신역세권으로 각광받는다. 한국개발연구원(KDI) 조사에 따르면 SRT수서역 개통 후 하루 유동인구가 17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.


수서역 SRT 라인 공사 현장. /사진=임한별 기자

SRT 착공 개시 후 땅값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.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 전국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SRT수서역 부근인 서울 강남구 수서동 214-1번지 일대는 2011년 3.3㎡당 228만원에서 363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. 5년 새 땅값이 약 60% 오른 것이다. SRT 수서역세권 개발부지인 서울 강남구 자곡동 197번지 일대도 2011년 215만원이었던 땅값이 지난해 327만원으로 52% 상승했다.

수서역세권 개발을 위해 약 7000억원의 정부자금이 투입되는 것도 기대포인트다. 국토부는 수서역세권을 크게 교통·상업·주거 등 3구역으로 나눠 개발한다는 방침이다. KTX수서역사는 SRT와 지하철 간 환승에 초점을 맞춘 ‘철도·환승센터’로 개발한다. 업무상업구역에는 정보기술(IT)·바이오기술(BT) 관련 기업 유치를 목표로 업무용 빌딩과 컨벤션센터·백화점·호텔·공연장 등을 짓는다. 주거·생활구역에는 행복주택 등 1900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.

☞ 본 기사는 <머니위크>(www.moneyweek.co.kr) 제43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.

 

장효원 specialjhw@mt.co.kr

현상의 이면을 보려고 노력합니다. 눈과 귀를 열어 두겠습니다.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.